토트넘의 ‘택배맨’도 인정한 손흥민… “크로스 받은 동료 중 최고”

입력 2015-12-30 14:26
중계방송 영상 발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택배맨’ 키애런 트리피어(25)가 손흥민(23)의 힐킥 결승골을 지금까지의 어시스트 마무리 가운데 최고로 꼽았다.

트리피어는 30일 스포츠채널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동료들에게 수많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손흥민의 결승골은 단연 최고였다”며 “손흥민은 내 크로스를 영리하게 뒤꿈치로 때려 마무리했다. 우리는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9일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 1로 맞선 후반 44분 왓포드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오른발 뒤꿈치로 때렸다. 손흥민의 감각적인 슛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승골이었다. 토트넘은 왓포드에 2대 1로 승리했다.

손흥민에게 크로스를 올린 동료는 트리피어다. 트리피어는 토트넘의 오른쪽 후방을 방어하면서 공격할 때 측면 최전방까지 돌파하는 오른쪽 풀백이다. 이른바 ‘택배 크로스’로 불리는 정교한 로밍패스는 단연 일품이다. 트리피어의 크로스는 손흥민이 오른발을 살짝 들어 뒤꿈치로 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결승골 직전에 올라온 크로스가 느리게 보였다”며 정확하게 어시스트를 넘긴 트리피어를 앞세웠다. 이에 트리피어는 손흥민의 감각적이고 깔끔한 마무리를 치켜세우며 화답했다.

트리피어는 “손흥민의 결승골이 토트넘 선수들에겐 놀랄 일도 아니다. 훈련에서 많이 봤다”며 “손흥민이 왓포드전에서 선보인 기술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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