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30일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의 추모행사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 전 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문 대표가 서울 노원구의 안 의원 자택을 찾아 탈당을 만류한 지 17일 만이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은 악수한 뒤 착석해 행사 순서나 의미에 대해 다른 의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지만 중간중간 침묵이 흘렀다. 그러던 중 문 대표가 미소띤 얼굴로 안 의원에게 "신당 작업은 잘 돼가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 의원은 "예, 지금 시간이 촉박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연말연시가 다 없을 것 같다"고 답했고, 문 대표는 "총선 시기에 맞추다 보면 시간이 별로 없죠"라고 답했다.
이번에는 안 의원이 "지금은 다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선거구 획정도 끝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라고 거꾸로 질문을 던졌다. 문 대표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지만 이내 양측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17일만에 조우한 문재인과 안철수 …어색
입력 2015-12-30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