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과의 싸움 끝내겠다” 음란물 유포 ‘소라넷’ 카페 운영자 등 4명 검거

입력 2015-12-30 11:26 수정 2015-12-30 11:33
SBS 방송화면 캡처
SBS 방송화면 캡처
각종 성범죄의 온상으로 지적돼 온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인 ‘소라넷’ 내 한 음란물카페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소라넷에는 남녀 성행위 영상 등이 게시된 음란물카페 5만9937개(11월말 기준)가 개설돼 있다.

30일 경찰청은 11월 말부터 몰래카메라와 아동음란물 등이 유통되는 각종 음란물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소라넷 카페 운영자, 유료회원제 음란물사이트 운영자 등 총 4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해당 카페와 사이트는 이미 폐쇄 조치한 상태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소라넷 사이트 내 회원 5800여명 규모의 음란물카페를 운영하면서 지난달 19일부터 1주일간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음란동영상 50여건을 해당 카페에 게시·유포한 혐의로 이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11월부터 해당 카페를 운영한 이씨는 회원들이 운영자를 추천해줄 경우 특별회원으로 승급시켜주며 카페를 운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소라넷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운영진 검거와 사이트 폐쇄를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소라넷과 관련, 경찰은 미국 측과 협의해 사이트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강신명 경찰청장까지 나서 소라넷과의 싸움을 끝내겠다고 선언하면서 소라넷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게 됐다.

경찰은 소라넷 운영진이 자체적으로 개별 음란물 카페에 대해 연말까지 폐쇄 통보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 이들이 다른 사이트로 옮겨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라넷 내 카페 운영자와 음란물 게시자, 유사 음란물사이트 운영자의 불법행위와 인적사항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검거 때 소정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