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충칭 지역에서 대형 셰일가스전의 개발에 성공해 북미 지역에 이어 셰일가스를 상업 생산하는 두번째 국가가 됐다.
중국 최대 국유 석유기업인 시노펙(중국석화)은 29일 중국의 첫 셰일가스 시범지역인 충칭 푸링 셰일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1기 공정을 마무리했다고 중국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6년간의 탐사와 개발 끝에 상업 생산이 시작된 푸링 셰일가스전의 연간 생산량은 50억㎥으로 북미 지역 외에서는 가장 큰 셰일가스 생산지역이 된다. 푸링 셰일가스전의 매장량은 3806억㎥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푸링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38억800천㎥로 하루 평균 1500만㎥ 규모의 안정적인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통상 3인 1가구가 하루 쓰는 가스 사용량이 0.5㎥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하루 3000만가구의 가스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하루 평균 1500만㎥을 생산하면 연간 기준으로는 54억㎥에 달한다. 신화통신은 연간 50억㎥의 셰일가스를 생산하면 해마다 이산화탄소 600만t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시노펙은 이와 동시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1기와 같은 연산 50억㎥ 규모의 2기 공정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이면 연간 100억㎥ 규모의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대규모 가스전이 중국 서부지역에 등장하게 된다.
석유메이저인 BP 예측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중국은 북미에 이어 세계 2위의 셰일가스 생산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계에너지연구소는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을 미국의 2배에 달하는 30조㎥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中 충칭 셰일가스전 개발 성공…미국 이어 2번째 상업생산
입력 2015-12-30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