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한 중학교 3학년 39명 집단 결핵 감염

입력 2015-12-30 10:45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무더기로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창원시내 모 중학교에서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활동성 결핵환자가 4명, 결핵균에 노출됐지만 타인에게는 균을 전파하지 않는 잠복 결핵환자가 35명 발생했다.

모두 3학년인 이들 결핵환자 39명 가운데 33명(활동성 3명 포함)은 모두 같은 반 학생들이다. 이 반에서는 앞서 8월 31일 1명이 올해 이 학교에서는 처음으로 활동성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그 사이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학생과 교직원 등을 상대로 결핵 검사를 시행하다가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난 8일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검사를 한 바 있다.

현재 잠복 결핵환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도 실시 중이어서 결핵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도교육청 측은 “해당 학교는 오늘부터 방학인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핵 대처 관련 안내를 꾸준히 할 계획”이라며 “역학조사는 질병관리본부와 창원시보건소 측에서 한다”고 설명했다.

2011년과 2012년 국내 신규 결핵 환자가 4만명에 육박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에는 3만6000명대로 떨어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