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신랑 신부용 한복 훔친 40대 여자,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5-12-30 11:13
광주서부경찰서는 30일 한복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6일 오전 9시5분쯤 광주 양동시장 내 다른 이모(53)씨의 한복점에서 한복 2벌을 훔쳤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문이 열린 한복점으로 침입한 뒤 업주 이씨가 19일 치러질 결혼식에 납품하기 위해 마네킹에 입혀둔 450만원 상당의 남녀 한복을 벗겨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입을 한복이 없어졌다는 신고에 따라 주변 CCTV를 판독해 용의자가 인근 병원 승강기를 이용한 것을 확인하고 이씨를 18일 오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이씨로부터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훔쳐간 한복을 회수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마네킹에 입혀진 한복이 입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