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설관리공단은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위해 특수 제작한 ‘사랑의 손수레’ 3대를 기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손수레는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폐지를 모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맞춤형 손수레다. 대구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의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나눔회’ 기금 380여만원으로 제작됐다.
좁은 골목길을 주로 다니는 점을 고려해 몸체를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해 무게를 최소화 했으며, 앞바퀴를 한개만 부착해 이동이 더욱 쉽도록 만들었다. 야간 안전을 위해 불빛에 반사되는 야광 기능도 갖췄고, 눈·비를 막을 수 있는 덮개도 설치했다. 경사로에서 정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본체는 빨간색, 덮개는 파란색으로 칠해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했다. 번호와 ‘재활용은 저에게 주세요’라는 문구도 새겼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대구 남구의 추천을 받아 우선 남구지역 어르신 3명(할아버지2·할머니1)에게 사랑의 손수레를 선물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손수레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지원 대상도 늘려갈 계획이다.
대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사랑의 손수레를 제작하게 됐다”며 “손수레를 받으신 어르신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시설관리공단,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손수레 기증
입력 2015-12-29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