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음악시장 ‘크리스마스 특수’ 주인공은 비틀즈 그리고 아델

입력 2015-12-29 16:51

너도나도 특수를 누리는 크리스마스 연휴, 팝 음악계 최대 화제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귀환이었다. 영국 출신 ‘팝의 여제’ 아델은 비틀즈의 명곡들이 최초로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등장한 와중에도 연휴 내내 1위 자리를 수성, 올 한해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을 오롯이 평정했다.

27일(현지시간)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엑 CEO는 24일 자정 비틀즈의 17개 앨범 전곡에 대한 서비스가 개시된 이래 사흘 간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7000만 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간 음반 및 음원 다운로드로만 들을 수 있었던 비틀즈의 명곡들은 이번에 판권을 가진 애플 레코드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전설의 정상 복귀를 막은 것은 신(新) ‘브리티시 인베이젼(1960년대 비틀즈가 이끈 영국 대중음악의 세계 점령)’의 정점에 선 후배 여가수 아델이었다. 아델의 앨범 ‘25’는 누적 판매량 116만장을 기록하며 빌보드 앨범 차트 5주 연속 1위, 타이틀곡 ‘헬로(Hello)’는 싱글 차트 9주 연속 1위를 지켜냈다. 크리스마스 연휴 수익만 이전 누적 수익의 47%에 달했다.

‘소녀들의 대통령’인 아이돌 저스틴 비버가 ‘Purpose’로 아델의 뒤를 쫓았고,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사운드 트랙이 전체 순위 5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