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과 황재균이 연봉 대박을 터트렸다.
롯데는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 선수 45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손아섭은 올 시즌 연봉 5억원에서 20% 인상된 6억원, 황재균은 3억1000만원에서 61.3% 오른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손아섭은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 13홈런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26홈런을 쳤다.
성적만 보면 큰 연봉 인상은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구단은 두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로 실추된 자존심을 세워줬다. 또 자유계약선수(FA) 프리미엄도 일부 작용했다.
투수진에서는 올 시즌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친 홍성민이 6000만원에서 100% 인상된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후반기 한때 마무리로 활약한 이성민은 52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82.7% 올랐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박세웅은 36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55.6% 인상된 금액에 계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 탓에 전반기를 뛰지 못한 ‘여왕벌’ 정대현은 5억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36% 연봉 삭감을 당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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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9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