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타들의 록스타’… 모터헤드 보컬 레미 킬미스터 암투병 끝에 사망

입력 2015-12-29 14:06
EPA연합뉴스

‘록스타들의 록스타’ 모터헤드의 리더 레미 킬미스터(보컬·베이스)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집에서 숨졌다. 향년 70세.

영국 록밴드 모터헤드의 공식 페이스북은 “이 얘길 어떻게 해야 할지…우리의 위대하고 훌륭한 친구 레미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26일 암에 걸린 것을 알았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비디오게임을 하면서 가족들이 있는 곳에서 편안하게 떠났다”고 적었다.

록밴드 호크윈드 등에서 보컬과 베이스로 활동하고 지미 헨드릭스의 매니저로도 일했던 레미 킬미스터는 1975년 모터헤드를 결성했다. 영국 헤비메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던 모터헤드는 이후 멤버 교체와 사망 등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40년 동안 음악적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공격적이고 현란한 사운드로 메탈리카 등 세계적인 록그룹들에 영향을 미쳤다.

레미 킬미스터는 최근 폐 감염 등 각종 질환을 앓아왔으나 7월에는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 참가해 노익장을 과시하며 국내 록팬들을 열광케 했다. 지난 8월 22번째 앨범을 내면서 음악적으로 건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터헤드는 “충격과 슬픔에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그저 모터헤드의 음악을 크게 틀고 추모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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