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는 특정 개인의 독점물이 아니다” 김성식 “협동조합형 정당 출발해야”

입력 2015-12-29 12:12

무소속 김성식 전 의원은 29일 한국 정치 개혁과 관련, "불리한 환경과 기득권 정당을 딛고 새 정치세력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먼저 모여야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와 공공경영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016 한국의 의제' 토론회에서 "정치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하는데 기성 정치권이 하지 않는다. 제도를 먼저 바꾸고 정치판을 바꾸자는 말은 하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2년 전 신당을 추진했지만, 안 의원이 창당을 접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합당하면서 안 의원과 함께 하지 않았고 소원해진 상태이다.

하지만 최근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 전 의원이 한국 정치 개혁을 위해 새 정치세력의 결집을 강조하면서 안 의원과의 재결합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전 의원은 또 "시대의 정곡을 찌르는 생각으로 모여야한다. (야당의) 불모지인 곳에도 모여 대여 경쟁력을 보여줘야한다"며 "자기 목소리가 대변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유권자에게 구체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새정치는 특정 개인이나 정당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전문가가 목소리를 내는 협동조합형 정당으로 출발해야한다. 그 안에 리더십 경쟁도 열려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런 기득권 독과점 구조를 깨뜨리면 모든 정치인이 국민을 두려워하고, 지역구도에 안주하는 대신 생산적 경쟁을 하며 모두 함께 새정치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며 "새정치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통해서만 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한국 정치 현주소에 대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성공의 덫에 취하지 않고 사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뒤 "더 좋은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 포용적 시장경제 위에 경제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역동적 사회복지국가로 가야한다"고 제안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