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 결승골을 넣을 때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코리안 프리머이리거 맞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9일 영국 런던 셸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각 소속팀의 미드필더로 후반전에 교체 출전했다. 기성용은 후반 11분 존조 셸비(23)와 교체 투입돼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청용은 15분 뒤인 후반 26분 제이슨 펀천(29)을 대신해 크리스탈 팰리스의 중원으로 합류했다.
같은 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는 손흥민이 뛰고 있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의 왓포드 원정경기였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시티의 19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한국시간으로 오전 0시에 킥오프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여기서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다. 세 명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거의 비슷한 시간에 그라운드를 밟은 셈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이청용과 기성용은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시티의 대결은 허무한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 시즌 4번째 무승부(9승6패·승점 31)를 기록해 5위를 지켰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0)와 1점의 승점 간격도 그대로 유지했다. 스완지시티는 중간 전적 4승7무8패(승점 19)로 강등권 탈출의 하한선인 17위에 머물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
손흥민이 골 넣을 때 런던에선… 이청용 vs 기성용 ‘빅뱅’
입력 2015-12-29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