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힘 받았다” 영화 관람객 5년째 기록 경신

입력 2015-12-29 07:24
사진=영화 히말라야 포스터

올해 영화 관람객이 3년 연속 2억 명을 돌파했다. 5년 연속 역대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한국영화의 힘으로 이 같은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 연말 개봉한 ‘히말라야’가 성탄절 최다 관객의 기록을 깨면서 기록 경신을 견인하고 있다.

2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영화관 누적 관객은 전날(28일)까지 2억1517만336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도 1조7000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011년 당시 역대 최다 관객 수는 1억5972만4465명이었다. 이후 5년 연속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또 2013년(2억1334만6935명), 2014년(2억1506만7760명)에 이어 3년 연속 2억 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복합 상영관이 들어선 이래 상영관과 개봉작이 늘어나면서 영화 관람이 예전보다 쉬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는 전날까지 1187편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5년째 기록 경신을 견인한 힘은 단연 한국영화였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2006년 63.6%까지 올라갔으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0%대로 떨어지면서 4년 연속 외화에 밀렸다. 하지만 2011년 점유율을 51.9%로 회복하면서 다시 외화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이후 5년 연속 국내 역대 최다 기록을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관객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지난여름 한국영화 ‘베테랑’(1341만207명)과 ‘암살’(1270만2095명)이 쌍천만 흥행을 이끌며 반전의 기록을 세웠다.

또 이달 들어 한국영화 ‘히말라야’, ‘대호’,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등 대작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특히 ‘히말라야’는 지난 25일 하루에만 74만6413명이 관람하면서 기존 ‘변호인’(2013)이 가지고 있던 역대 성탄절 최다 관객(64만624명) 기록을 경신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