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손학규 만나러 강진行…孫, 일정 취소 만남 불발될듯

입력 2015-12-28 19:29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8일 칩거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나기 위해 전남 강진으로 향했으나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 일정이 외부에 공개되자 부담을 느낀 손 전 고문측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가 손 전 고문을 만나기 위해 기차편으로 이날 오후 강진으로 출발했다"며 "사전에 손 전 고문측과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이 원내대표는 광주 송정역에 도착한 뒤 차편으로 강진으로 이동, 손 전 고문과 만난 뒤 강진 흙집에서 1박을 하고 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된 후 방문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이 원내대표에게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측은 사전에 일정을 조율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전 연락이 없었다"며 "손 전 고문이 현재 강진 흙집에 있지만 이 원내대표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는 광주에 도착한 뒤 강진 방문을 포기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당 운영에 항의하면서 지난 7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통합을 위한 여행'이라는 테마로 당 안팎의 인사를 두루 접촉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