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당명 공모 끝나지 않았다(?)” …더민주당 VS 민솔당 온라인 경합 ‘여전’

입력 2015-12-28 17:49
사진=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당명이 ‘더불어 민주당’으로 확정되면서 공모 진행 과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민주소나무(당)’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곳곳에선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은 지난 26일부터 당명을 확정한 28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명 공모 상황을 전했다.

손 위원장이 26일 올린 첫 당명 공모 관련 게시물에는 “당명 조사 중 다섯 개 후보 안이 그대로 노출됐다”고 운을 뗀 뒤 총 3200개 후보안 중 요건을 갖춘 2800여개 당명을 검토했고 직원조사를 거쳐 122개안을 걸렀으며 전략홍보본부 20여명의 조사를 거쳐 28개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 5개 안이 결정됐으며 그중 60% 이상이 ‘민주’라는 단어가 포함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손 위원은 ‘민주소나무(당)’이 최종 관문까지 통과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민주와 소나무가 만나는 발상은 참으로 신선하다”며 “우리는 온갖 질곡을 겪었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60년 된 ‘소나무’로 곧고 푸른 ‘소나무’ 같이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제안자의 설명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 아래에는 지지를 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민주소나무당의 약칭으로 ‘민솔당’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를 공감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지지를 표하며 댓글 릴레이를 이어갔다.

그러나 28일 최종 당명으로 ‘더불어민주당’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영과 달리 아쉬움을 토로한 네티즌도 있었다. 이날 손 위원장은 “당명개정의 돌풍이 불었던 12월을 마무리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종언을 고하고 국민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시작한다”고 적으며 당명의 의미를 길게 늘어놨다.

게시물 아래에는 찬반 의견이 이어졌다. 찬성과 환영을 표한 네티즌들은 “더 민주당이라는 약칭이 좋다” “최고의 브랜드 네이밍이다” “멋진 로고 기대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쉬움을 표한 네티즌은 “늦지 않았다. 재공모해라” “이제 서울시 아이서울유를 욕할 수 없을 것 같다” “민솔당이 더 부르기 편하다” 등의 반박도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