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범죄 수익금 은닉 도운 조희팔 아들 선배 구속

입력 2015-12-28 16:16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김모(34)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6월 중국 현지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뒤 조희팔 자금 12억여원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중학교 후배인 조희팔 아들(30·구속)의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조희팔 아들은 아버지에게 중국 위안화로 돈을 받아 중국 계좌에 보관했다가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김씨에게 돈을 맡겨 은닉했다.

김씨는 또 12억여원 중 일부를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검·경은 지난 10월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된 이후 지금까지 조희팔 사건 관련자 17명을 구속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