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드 미사일’ 후인정, 두 번째 은퇴…한국전력 트레이너 변신

입력 2015-12-28 14:24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
사진=국민일보DB
‘베테랑 센터’ 후인정(41·한국전력 빅스톰)이 정든 배구 코트와 두 번째 작별인사를 나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후인정이 한국전력 배구단에서 은퇴해 자유신분선수가 됐다고 공시했다. 후인정은 1997년 현대자동차서비스(現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18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2013년 한 차례 현대캐피탈에서 은퇴했으나 다시 현역으로 복귀해 한국전력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후인정은 은퇴 이후 소속팀 한국전력에서 트레이너 생활을 시작한다. 28일부 은퇴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올시즌 V리그 잔여경기에도 더 이상 출전할 수 없다.

후인정은 남자배구의 살아있는 역사였다. 그는 현대캐피탈에서 16년간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며 8년 동안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41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원년인 2005 겨울리그부터는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매 시즌 코트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2005년 이후 10시즌 동안 5번이나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시즌 한국전력은 23승13패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후인정과 방신봉(40) 등 고참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며 팀을 이끈 결과였다. 올시즌 한국전력은 8승10패(승점24)로 5위에 머물러 있다.

후인정의 전매특허는 강력한 후위 공격이었다. 후인정은 현역시절 ‘스커드 미사일’이라는 별명으로 팬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