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출사표, 여기 있네!” 安 의원에 묻힌 입당 선언 (영상)

입력 2015-12-28 11:06 수정 2015-12-28 11:26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영입 1호 인물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의 입당 선언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표 소장의 출사표 영상은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표 소장은 28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려주셔서 고맙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 표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직 경찰로서 우리사회가 잃어버린 정의를 되찾겠다며 ‘정의’ ‘안전’ ‘진실’ 등의 키워드를 필두로 10가지 포부를 밝혔다.



앞서 표창원 소장은 27일 오전 11시20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을 공식화하며 정치 입문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안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날 오전 11시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새 정당 기조를 ‘낡은 보수와 수구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노선’이라 특정 지으며 ‘새 정치’의 비전으로 ‘공정성장·교육개혁·격차해소’를 제시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안 의원의 기자회견 덕분에 표 소장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 선언이 중계되지 않았다.

안 의원의 기자회견이 각종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덕분에 네티즌들은 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던 당시의 모습을 궁금해 했다. 이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네티즌도 “표창원 입당기자회견 드디어 떴다. 인터넷에서도 찾기 어려웠는데”라고 적어 이목을 끌었다. 해당 트윗은 삽시간에 200건이 넘게 리트윗되며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졌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표 소장의 향후 활동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정한 정의가 대한민국에 다시 살아나길 기대한다” “표 소장의 정치 입문으로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각에선 처음 정치에 입문한 표 소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우려를 표한 네티즌도 있었다. “깨끗한 이미지를 정치권에 이용당해선 안 된다”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을 공식화하며 정치에 입문한 표 소장은 그동안 꾸준히 출연해 왔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포함한 모든 방송과 언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