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천학살 희생자” 김재원 “단수추천제, 전략공천 아니다”

입력 2015-12-28 08:59

새누리당 공천특별기구 위원인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나 역시 공천학살 희생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18대 총선 경선에서 여론조사로 67%를 얻었지만 날 탈락시키고 6%를 얻은 후보를 공천했다”며 “공천학살이 전략공천이란 이름으로 자행됐지만, 실질적으로 전략적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험지출마, 단수추천 등 이번에 새롭게 새누리당이 도입하려는 제도는 월등한 경쟁력이 있을 땐 (과거 내 여론조사 지지율처럼) 67%를 경선 없이 공천하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입된 인재에 단수추천 허용 제도를 갖췄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처럼 험지로 출마하는 후보는 좀 더 당에서 자유롭게 판단할 길이 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전국 어디든 경선을 꼭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월등한 경쟁력을 갖췄다면 경선 없이 단수로 추천할 수 있는 규정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하위 20%를 퇴출시키겠다는 취지이지만 새누리당은 비율을 정한 게 아니고 의정활동이나 당 기여도 등을 심사해 자연스레 문제 있는 분을 탈락시키겠다는 것”이라며 “퍼센트를 정하고 탈락하는 건 좋은 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려고 하니 현실적으로 대화가 안 된다”고 밝혔다.

야당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에는 “실제로 얻은 것보다 더 많은 걸 달라는 일종의 ‘계수조작’”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