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입 인재 능력 월등하면 단수 추천...전략공천 논란

새누리당이 내년 4·13 총선 공천에서 정치 신인에게 10%, 여성 신인에게 20%의 가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위원장 황진하)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이날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라고 특위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선에서 정치 신인에게는 10%의 가점을, 신인이면서 여성 또는 장애인인 경우는 20%의 가점을 주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가산점 부여는 각 지역구 경쟁자의 반발이 크고 '신인'의 개념 정의가 모호할 수 있다는 이유로 특위 내에서도 거센 논란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비례대표의 여성 할당 비율을 현행 50%에서 ⅔ 이내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위는 또 '험지차출' 등으로 영입한 인재는 현행 당헌·당규의 단수추천 대상에 해당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영입한 인재를 포함해 공천신청자 중 능력이 월등한 경우 단수추천'이라는 표현을 써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영입한 인재는 무조건 단수추천한다는 것인지, 영입한 인재도 '월등한 능력'이 증명돼야 한다는 것인지 모호하다"며 "결국 영입 인재에 대한 경선 여부를 둘러싼 전략공천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