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빌 클린턴 겨냥해 "성차별 애호가"

입력 2015-12-28 08:37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으로부터 ‘성차별 애호가'라는 낙인이 찍힌 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 클린턴 부부는 과거 트럼프의 결혼식에도 참석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에 대충돌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힐러리를 위해 공화당에서 분탕질을 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려 힐러리를 더욱 공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에는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향해 클린턴 후보가 사용한 그대로 ‘성차별 애호가'(a penchant for sexism)라는 표현을 써가며 공격했다.

트럼프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밤 트위터에 글을 올려 “힐러리가 자신의 남편을 선거유세에 참여시킨다고 발표했지만, 그는 성차별 애호가임을 드러내왔다”며 “그래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는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성추문 사건을 교묘히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는 또다른 트위터 글에서 “나는 힐러리보다 훨씬 여성들을 위해 잘할 것이고 나는 나라를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며 “이것은 아무런 힘이나 정력이 없는 클린턴 후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