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일본 차세대 피겨 여신 발굴? 14세 혼다 마린 ‘반짝’

입력 2015-12-28 02:26
일본 데일리 스포츠의 혼다 마린 인터뷰 기사 화면촬영

일본이 차세대 ‘피겨 여신’ 발굴에 나선 것일까. 2015 피겨스케이팅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혼다 마린(14)이 일본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혼다는 27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막을 내린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합계 171.62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메달권은커녕 10위권에 겨우 진입한 성적이다. 최종 합계 212.83점으로 우승한 미야하라 하토코(17)와는 무려 41.21점차였다.

심판의 채점은 냉정했지만 언론과 여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28일 오전 0시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스포츠뉴스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는 혼다의 데일리스포츠 인터뷰다. 드레스부터 립스틱, 매니큐어까지 진한 빨강으로 색상을 통일한 혼다의 코디가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전일본선수권대회의 주요 관심사는 미야하라의 2연패, 아사다 마오(25)의 재기 여부였다. 하지만 언론들은 혼다를 별도의 기사와 사진으로 다루면서 새로운 ‘피겨 여신’ 발굴에 열을 올렸다. 혼다는 경기를 9위로 마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금세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혼다는 교토 출신으로 간사이대 중등부에 재학 중이다. 아직 성장 중인 중학생이지만 지금의 신장은 156㎝, 체중은 42㎏이다. 2세부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세였던 2012년 전일본노비스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고점으로 우승해 스타 탄생을 이미 예고했다.

혼다는 지난 10월 11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181.22점으로 우승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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