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 청년 혁신위원 이동학, '문재인도 안철수도 답 아니다 본질은 바로 청년 세대'

입력 2015-12-28 02:03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청년 혁신위원 출신인 이동학(33)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 소장이 “현재 국민들께 안철수당이냐 문재인당이냐를 놓고 선택을 요구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 재편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누가 진짜 희생과 헌신을 토대로 공익에 부합할 인물인지 가려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소장은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당 VS 안철수당 택일 아닌 세대교체로 혁신경쟁 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몇몇이 순차탈당을 하느냐 마느냐로 야권이 어수선하다”며 “다시 한 번 우리들이 간과해선 안 되는 '본질'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지금의 파국 앞에 두 가지 질문이 머릿 속을 맴돈다”며 “첫째, 새정치연합에 있던 안철수 의원과 탈당 의원들이 만드는 정당은 새로운 정당일까? 둘째, 그러면 탈당하지 않고 남아 있는 새정치연합은 비로소 새로워진 정당일까?”라고 했다. “단순히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혁신의 대상자들이 가면을 쓰고 문과 안의 등 뒤로 숨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상황이 ‘양자택일’의 상황을 강요하고 있지만 실제 중요하 것은 ‘혁신을 실천할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이라는 것이다.

이 소장은 “무슨 연유인지 일부 혁신의 대상이었던 사람들까지 받아들이는 안철수 신당의 비전이 믿을만한 것인지, 왜 탈당했는지 앞뒤가 안 맞아 보인다”며 “그냥 반(反)문재인당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반면 새정치연합은 탈당 의원들로 인해 보다 나아진 것일까요?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오히려 뒤에서 미소 짓는 사람들이 눈에 선할 뿐이다. 새로운 샘물을 거부하는 물은 고이고 썩는다는 이치가 그대로 우리 눈에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소장은 “우리가 끝까지 놓치지 않아야 하는 본질은 혁신”이라며 “자신만의 성을 쌓고 사익추구를 목표로 정치생명연장을 꿈꾸는 사람이 누구인지, 희생과 헌신을 토대로 공익에 부합할 인물이 누구인지를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쪽 모두의 기득권 중에서 나쁜 기득권과 공공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멀리하는 정치꾼을 선별하여 교체하는 성과를 이룩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새로운 청년인재들과 이들의 열망을 과감히 받아 안을 때 혁신을 비로소 시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