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은 1위”… 아사다 마오, 트리플 악셀에서 또 꽈당!

입력 2015-12-27 23:59 수정 2015-12-28 00:01
아사다 마오 / 국민일보 DB

아사다 마오(25·일본)는 트리플 악셀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실패해 꼴찌의 수모를 안긴 고난도 기술 트리플 악셀을 2015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다시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넘어졌다.

아사다는 27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3.24점과 예술점수 69.48점을 더해 131.72점을 받았다. 아사다의 연기는 지난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보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첫 번째 점프로 배치한 트리플 악셀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집요하게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완성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트리플 악셀은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고난도 점프다. 아사다에게 트리플 악셀은 한때 김연아(25·은퇴)와 경쟁할 비기였지만 지금은 무리한 시도로 발목을 잡고 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회전수 부족으로 수행점수 중 2.71점을 깎였다. 이후의 동작까지 흔들리면서 감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6명의 출전 선수들 중 최하위(최종 합계 194.32점)로 밀렸다.




하지만 안방인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는 달랐다. 트리플 플립에서 불안정하게 착지했지만 다른 연기에서 큰 실수가 없었다. 아사다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2.03점)를 더한 최종 합계에서 193.7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까지만 해도 5위로 밀렸지만 극적으로 메달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사다는 2016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일본 피겨스케이팅 팬들은 트리플 악셀을 포기하지 않는 아사다의 집념을 응원했다. 일본 언론들이 아사다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소식을 전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뉴스게시판에는 “집념은 단연 1위다” “꾸준한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다른 기술을 연마하면 더 좋겠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면 정말 짜릿할 것”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미야하라 하토코(17)는 최종 합계 212.83점으로 우승했다. 히구치 와카바(14)는 195.3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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