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부인 K씨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성추행 의혹 배포에 관여한 혐의(명예훼손)로 21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고 CBS 노컷뉴스가 27일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정명훈 감독 재계약 여부를 논의하는 서울시향 이사회가 열리는 28일을 만하루 앞두고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노컷은 “무혐의로 결론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직원 성추행 의혹에 정명훈 예술감독의 부인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고 했다. 파문은 두고 봐야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건 맞다. 오케스트라를 둘러 싼 불협화음은 1년째 계속되고 있다.
노컷뉴스는 박현정 전 대표와 경찰을 인용해 정명훈 감독 부인의 입건 사실을 전하며 “K씨는 일부 직원들에게 박 대표가 폭언과 성추행, 그리고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는 호소문을 배포하도록 하고 박 대표의 사퇴를 종용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K씨가 남편인 정 감독의 비서 B씨에게 지시를 내리면, B씨는 이 지시를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직원 9명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노컷은 “B씨와 이들 9명의 직원은 지난해 12월 호소문을 내며 성추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박 전 대표를 고소했던 이들”이라고 전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정명훈 부인,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 보도
입력 2015-12-27 11:47 수정 2015-12-27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