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 유영철(45)이 음란물 공유 사이트 소라넷 회원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유영철 검거 당시 상황을 전한 과거 레이디경향 기사에 소라넷이 언급된 사실이 27일 인터넷에서 재조명됐다. 전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소라넷 실상에 대해 다루며 이 사이트가 이슈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보도에는 “그가 사용하던 컴퓨터에도 유영철의 취향이 묻어난다.…(중략) 그가 사용하던 프로그램에는 ‘리니지2’와 ‘프리스톤테일’ 등 게임을 즐긴 흔적이 남아있었다. 즐겨찾기에는 ‘www.soXX.net' 등 십수개의 음란 사이트가 등록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는 내용이 실렸다.
소라넷은 국내 최대 음란물 공유 사이트다. 단순한 음란물뿐 아니라 불법 몰카(몰래 카메라)가 공유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리벤지 포르노(상대 여성에게 앙심을 품은 남성이 유포한 성관계 영상)와 ‘초대남' 모집글(인사불성의 여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회원들을 초대하는 글) 등 범죄가 이뤄져 우려를 키운다.
유영철은 2003~2004년 이모씨(72) 등 21명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2005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아직까지 형이 집행되지 않은 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지난해 12월 교도관의 도움을 받아 성인 화보와 소설 등 음란물을 반입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도 소라넷 회원이었다”
입력 2015-12-27 11:02 수정 2015-12-27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