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언·서준 덕분” 이휘재, 데뷔 23년 만에 첫 대상 ‘뭉클’

방송인 이휘재가 데뷔 23년 만에 처음 연예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휘재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5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차태현 등 쟁쟁한 후보자들을 제치고 대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휘재는 “딱 한번만 하자고 했는데 이렇게 길게 올 줄 몰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아이들과 가족들의 대표로 상을 받은 듯하다. 감사드린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2년 전부터 몰랐던 여러 가지를 알게 된다”며 “이런 영광을 준 서언·서준이와 문정원씨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주병진 선배님을 보면서 방송인을 꿈 꿨다”며 “하지만 방송국의 재능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대상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해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대상은) 아이들 덕분인 듯하다”고 뭉클해했다.

끝으로 편찮으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아버지가 존경스럽고, 그 곁을 지키시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휘재는 MBC 예능 FD로 일하다 1992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인생극장’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쉼 없이 활약하며 여러 수상 기회가 있었으나 대상은 처음이다.

쌍둥이 두 아들과 함께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대상의 꿈을 이뤘다. 2013년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정규로 자리잡은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이휘재는 초보 아빠의 친근한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휘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외에도 KBS2 ‘비타민’, MBN ‘도시탈출 외인구단’, 올리브TV ‘아바타 셰프’ 등에 출연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