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 2070년 세계 ‘최대’ 종교 떠올라…기독교 인구 넘는다.

입력 2015-12-26 17:15

이슬람교가 2070년에 기독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종교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25일(현지시간)보고서를 통해 2010년 전 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했던 무슬림의 비율이 2050년에는 30%로 성장해 기독교의 비율과 거의 맞먹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서 퓨리서치센터는 이슬람의 성장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2070년 이후에 무슬림의 수는 기독교 인구를 넘어서 세계 최대 종교로 급부상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독교는 현재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총 22억 명의 신자를 둔 최대 종교이다.

퓨리서치센터는 “기독교도는 지금 22억 명에서 2050년 29억 명으로 늘어나는 반면 무슬림은 16억 명에서 28억 명으로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기독교도가 줄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독교도의 증가가 무슬림의 증가만큼 크지 않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무슬림의 이러한 성장은 무슬림 신자가 상대적으로 젊고 출산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슬림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15세 이하로 이들은 생애 평균 3.1명의 아이를 출산한다.

반면 기독교 여성은 생애 평균 갖는 아이도 2.7명으로 무슬림 여성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의 수가 2050년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역시 무신론자 등의 출산율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종교를 갖지 않은 여성은 생애 평균 1.7명의 아이들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독교도의 중심도 유럽에서 2050년이 되면 아프리카 대륙의 사하라사막 이남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전 세계 기독교도의 거의 40%가 사하라사막 이남에서 살 것”이라며 “이 곳 여성들이 평균 4.4명의 아이를 낳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