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신당 창당파 만날 것"…광주서 박주선과 회동

입력 2015-12-26 14:46

탈당 배수진을 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6일 분열된 야권의 통합을 내걸고 당밖에서 신당을 창당하는 인사들과 본격적인 접촉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 신당 창당파를 직접 만나 통합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박주선 의원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천정배 의원과 회동키로 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탈당하면 그와 가까운 전남 일부 의원들과 권노갑 상임고문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인사들이 동반 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글에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분들과 만난다”며 “우리는 뿌리가 같고 큰 차이가 없는 이념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 통합해야지, 패배를 위해 분열해선 안 된다”며 “광주를 숙주로 창당하면 호남 분열로 정권교체의 희망도 사라진다. 통합만을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철수, 천정배 의원 간의 지나친 경쟁과 흠집내기, 분열 등을 우려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