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알려진 일본 여성산악인 다니구치 케이, 추락사

입력 2015-12-25 21:10

일본의 유명 여성 산악인 다니구치 케이가 일본 홋카이도 다이세쓰산을 등반하다 추락해 지난 22일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향년 43세. 그녀는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하는 등 한국 산악계에도 잘 알려져 있어 국내 산악인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다니구치는 지난 21일 동료 4명과 함께 눈 덮인 다이세쓰산의 해발 1984m 구로다케에 오른 후 내려오는 길에 동료들과 묶은 로프를 푼 채 휴식을 취하다가 실종됐다.

추락 흔적을 발견한 동료들이 경찰에 신고해 수색한 끝에 수백m 아래 눈 밑에 파묻혀 있는 다니구치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다니구치는 끝내 숨을 거뒀다.

다니구치는 2001년 매킨리, 2007년 에베레스트, 2008년 인도 카메트 남동벽 등을 정복했다. 지난 2009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산악계 최고 영예의 상인 황금피켈상을 수상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