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의 한 약국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감기약에서 에탄올 성분이 과다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기 군포경찰서와 군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군포지역 A약국에서 2∼3세 영·유아 7∼8명이 동일한 감기약을 처방받은 뒤 구토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어린이들은 약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삼키지 않고 뱉어 큰 피해는 없었다.
문제의 감기약을 판매하는 B제약업체가 사고 직후 A약국에 남아있는 감기약을 수거해 자체조사한 결과 약에서는 70%가 넘는 에탄올 성분이 검출됐다.
군포보건소 측은 “검출된 에탄올은 해당 감기약에 들어 있으면 안 되는 성분”이라며 “어떤 이유로 에탄올이 감기약에 들어가게 됐는지 밝혀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약 제조나 유통과정뿐만 아니라 다른 경로에서 감기약이 오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제약업체와 약국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군포=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군포 한 약국 어린이 감기약에서 에탄올 과다검출…경찰 수사
입력 2015-12-25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