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8)가 올해 연말 콘서트에서도 변함없이 여가수 패러디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걸그룹 EXID다.
싸이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연말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공연의 갓싸이’ 첫날 무대에 올랐다. 7집 수록곡과 히트곡 메들리를 엮어 3시간여 공연을 꾸몄다.
특히 주목을 끈 건 1부 마지막 여장 무대였다. 파격적인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거의 속옷 수준의 핫팬츠를 입었다. 무엇보다 가슴 부분에 딱딱한 보형물을 넣어 한껏 강조했다.
싸이는 EXID의 ‘위아래’ 무대를 준비했다. 그는 “박지윤의 ‘성인식’ 춤이 너무 예뻐서 무대에서 춰봤던 건데, 이제는 여장을 안 하면 관객이 반으로 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는 “올해는 EXID의 위아래를 준비했다. 얼마나 더러울 지 확인해 달라”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 이후 기사나 SNS를 통해 현장 사진·영상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이런 분장은 역시 싸이밖에 못할 거다” “너무 웃기다” “싸이 공연 진짜 재미있을 것 같다”는 등 댓글이 이어졌다.
싸이 연말 콘서트는 크리스마스인 25일에 이어 26일까지 열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얼마나 더러울지…” 싸이라서 가능한 충격의 화끈 여장
입력 2015-12-26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