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굴기’나서는 중국…내년에 국제선 200개이상 대폭 늘린다

입력 2015-12-25 17:40

중국이 내년에 최소 200여개의 새로운 국제선 항공노선을 개통한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구상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연안국 중심으로 항공노선을 대폭 확장해 ‘항공굴기(航空屈起)’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25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리자샹(李家祥) 중국 민용항공국 국장은 전국민항공작회의에서 내년 국제항공노선을 최소 200개 이상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국은 ‘일대일로’에 해당하는 연변의 국가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리 국장은 설명했다.

중국의 현재 국내 및 국제항공노선은 663개다. 이 가운데 369개는 올해 개설됐다. 중국은 이밖에도 118개 국가와 항공수송협정을 체결해놓은 상태다.

시 주석이 2013년말에 제창한 일대일로는 육로로는 중앙 및 서아시아를 통해 중국을 유럽과 연결하고 해상으로는 중국 남부를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연결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구축으로 65개국 44억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리 국장은 일대일로 추진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로 내년 중국의 항공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지만 공항 인프라 부족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밝혔다.

중국은 일대일로와 연관해 올해 모두 320억달러(37조4560억원)를 투입해 공항 건설 등 51개의 항공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리 국장은 또 올해 중국의 항공사와 공항이 지금까지 547억 위안(약 9조8000억원)의 수입을 올려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중국이 가장 많은 실적을 내는 시장임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