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작진이 먹던거 학생이 치워요” 고발 사실은…

입력 2015-12-26 00:10 수정 2015-12-26 09:38

예능프로그램 KBS ‘우리동네 예체능’이 고등학교에서 촬영한 뒤 음식물 쓰레기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않았다는 고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그러나 제작진은 “학교에서 일부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보이지 않는 곳에 쓰레기를 두고 오는 실수가 있었다. 그래서 학교측과 학생에 직접 사과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런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고 해명했다.

팔로워 9만여명을 보유한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24일 한 학생의 제보를 받아 ‘우리동네 예체능’ 와 관련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올린 여러 장의 사진에는 음식물이 담긴 일회용 용기와 나무젓가락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진 모습이 담겼다. 누군가 이를 치우는 장면도 있었다.

이 페북 이용자는 “우리동네 예체능팀이 이렇게 해놓고 간걸 우리가 다 치우고 있다”는 학생과의 문자 메시지 대화도 공개했다. 강호동 등 출연자가 웃으며 걸어가는 걸 멀리서 촬영한 사진도 있었다.

이 고발 글은 하루 만에 3만5000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받았다. “촬영지를 깨끗이 치우고 가야지 그걸 학생에게 시켜서야 되겠냐” “제작진이 경솔했다” 등 네티즌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제작진은 “학교 체육관이 공사중이어서 일부 보이지 않은 곳에 스태프가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고 온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학교에 사과를 했고 이를 원만히 해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보를 한 학생 역시, 비공개 촬영이라 촬영 장면을 못 본 것 등에 화가 나 쓰레기 뒤처리 안한 사진을 한 파워 페북 이용자에게 제보한 것”이라며 “학생은 현재 해당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