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독특한 마라톤 대회

입력 2015-12-26 00:01 수정 2016-02-23 22:03

국내에서 알몸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그것도 무려 11회째를 맡는 유서 깊은 대회다.

제천마라톤조직위원회는 제11회 제천의림지 알몸마라톤 대회를 고지했다. 이 대회는 다음달 10일 오전 10시 제천의림지 쉼터광장에서 열린다.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항목은 대회복장이다. 남자는 상의를 탈의해야만 한다. 하의는 가능한 마라톤 반바지나 타이즈를 입어야 한다. 추위에도 버텨낼 체력이 필요하다.

여자는 가능한 탱크 탑을 입어야 한다. 스포츠 브라나 민소매도 허용된다. 반바지 또는 타이즈를 하의로 입는다. 대회 주관위는 “노출이 많을시 포토제닉상을 우선 부여한다”고 표기했다. 1등 부상은 트로피와 15만원에서 20만원의 상품권이다.

몇몇 네티즌은 유서 깊은 이 대회를 SNS에 퍼뜨리며 참여를 독촉하기도 했다. 한 페이스북 유명 네티즌은 “대충 지난 대회 사진을 스캐닝해봤을 때 참가자 1000명에 여자는 30명, 30명 중 25명이 유부녀, 5명 중 3명이 주최측이 섭외한 알바로 보인다. 순수하게 참가한 젊은 여성은 1000명 중 2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회는 선착순으로 1000여명의 참가인원을 받는다. 코스는 5㎞와 10.4㎞다. 신청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