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모처럼 2연승을 달리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다. ‘너구리’ 이경은(173㎝·가드)은 팀에서 가장 긴 37분 11초를 뛰면서 1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연승을 이끌었다. 플레넷 피어슨(KDB)도 25점 8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KDB생명은 2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5-55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3일 구리 홈에서 42일 만에 11연패 탈출에 성공한 KDB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째(13패)를 신고했다.
신한은행은 마케이샤 게이틀링이 더블더블(24점 14리바운드)을 기록했고, 김단비가 39분 동안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며 15점을 넣는 등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KDB생명은 피어슨이 3쿼터 13점을 몰아넣으며 51대 40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4쿼터 신한은행이 무섭게 반격을 시작하면서 55대 53까지 추격했다.
경기 종료 1분20여초를 남기고 이경은의 침착함이 빛을 발휘했다. 이경은은 3점슛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경은의 자유투로 KDB는 리드를 뺏기지 않고 61대 55로 다시 도망갔다.
더 이상 KDB의 실점은 없었다. KDB는 남은 1분여 동안 신한은행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2연승을 확정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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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5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