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한 남성이 애인에게 ‘액체 테러’를 하고 달아났다. 경찰은 그의 행적을 쫓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4일 오후 8시10분쯤 용산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양모(41)씨가 애인 A씨(31·여)에게 염기성 액체를 뿌리고 달아났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양쪽 어깨 일부에 액체가 닿아 물집이 생겼으나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경찰은 양씨가 A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양씨는 염기성 액체를 플라스틱 병에 미리 준비해 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A씨가 양씨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양씨를 쫓고 있다”며 “액체의 정확한 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검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성탄 전야에 애인에게 '액체 테러'한 40대男
입력 2015-12-25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