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올해 마지막 온라인경매 30일 응찰마감 270여점 16억원어치 작품 나와

입력 2015-12-25 13:06
노리개 3점, 산호, 호박, 은, 옥, 19세기, 4,000-5,000만원
우암 송시열, 청천문필, 淸川文筆, 종이에 먹, 각각 40×26.5cm, 17면, 1670, 1,500-2,500만원
괴원 변지한, 산수도, 종이에 수묵담채, 21×18.5cm, 350-500만원
K옥션의 마지막 온라인경매에는 총 270여점, 약 16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됐다. 3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급 작품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온라인경매’, 초보자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경매 Click & Collect’ 그리고 ‘공공기관 의뢰작품’ 순으로 경매가 진행된다.

‘프리미엄 온라인경매’는 올해 미술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며 신규 컬렉터의 숫자뿐 아니라 기존 온라인 고객들의 컬렉션 규모도 커짐에 따라 온라인경매를 통한 거래규모도 성장, 고객층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온라인경매’는 근·현대 미술품에 비해 저평가된 한국화 및 고미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면에 배치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우암 송시열의 ‘청천문필(淸川文筆)’이 1500만~2500만원에 나온다. 청천은 충북 괴산군에 있는 송시열이 기거하던 화양계곡으로 우암을 지칭한다. 이 서첩은 우암이 백문옥(白文玉)에게 친필로 써준 글씨 첩이다. 백문옥은 우암의 친구 윤선거(尹宣擧)의 문인이면서 휴암 백인걸(休庵 白仁傑)의 후손으로 휴암 선생의 뜻에 부합되는 학문에 정진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노리개는 예로부터 상류사회와 중류사회뿐만이 아닌 평민들까지도 즐겨 사용하던 장식물이다. 고려시대에는 주로 허리띠에 매달아 사용하였지만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부터 저고리 고름에 달아 연출하는 장신구로 쓰였다.

이번에 출품된 삼작노리개는 3개의 노리개를 한 벌로 꾸민 것으로 실용성보다는 옷에 화사함을 더해주는 장신구로 쓰인 것이다. 조선 후기에 많이 사용된 나비문양과 어자정으로 장식이 되어있고 그 아래 옥, 호박, 산호 등과 같은 화려한 패물로 구성되어 있다. 추정가는 4000만~5000만원이다.

괴원 변지한의 산수도는 350만~500만원에 나온다. 괴원 변지한의 생애나 행적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전하는 바가 없다. 다만 일본에 전하는 현존작으로 미뤄 1811년 통신사 수행화원이었거나 부산 동래의 왜관에서 수출용 그림을 그렸던 화가로 추정된다.

이 작품 역시 ‘조선괴원(朝鮮槐園)’이라고 서명한 것으로 보아 일본으로 전해진 그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괴원 변지한의 작품으로는 산수화(山水畵)가 많이 남아 있으며 진주박물관 소장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등이 전한다.

출품작 전시는 12월 30일(수)까지 10:30am- 6:30pm, K옥션 전시장(전시 기간 중 무휴). 응찰은 30일까지(www.k-auction.com)를 통해 한다. 응찰마감은 30일 오후 4시부터 10점씩 5분 간격으로 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