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희소병 2세 아들 살해한 40대 아버지 구속, 검찰 송치

입력 2015-12-25 14:03
희소병을 앓는 2살짜리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선천성 희소병을 앓는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박모(40)씨를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0월 12일 오전 4시쯤 시흥시 자택에서 2세 아들의 입과 코를 테이프로 막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뇌가 없고 뇌척수액이 가득 차는 희소병인 무뇌수두증을 앓고 있었다.

그는 범행 직후 119로 전화해 “애가 죽었다”며 자연사한 것처럼 신고했으나 경찰이 부검을 의뢰하려고 하자 범행을 자백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애 엄마는 가출했고 나도 일을 해야 해 아이를 돌볼 자신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