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KBO 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거가 된 김현수(27)의 한 마디가 많은 야구팬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채널 MASN과의 24일 인터뷰 영상에 포함된 “입단식도 못 가는 연습생이었는데…”라는 한 마디가 그것이다. MASN의 공식 질문이 아니라 김현수의 에이전트이자 통역 역할을 맡은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와 나누는 대화 속에서 나온 말이다. 김현수는 고교 졸업 후 프로 입단을 희망했으나 프로구단들의 정식 지명을 받지 못한 뒤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MASN은 김현수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스 파크에서 입단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그리고 김현수가 구장을 둘러보는 모습도 영상에 담았다. 이 영상에서 김현수는 구장 라커룸 등을 둘러본 뒤 덕아웃으로 나가 구장을 둘러본다.
자신의 사진이 대문짝하게 나와있는 전광판을 둘러보는 순간 이 대표가 “입단식 했네”라고 한 마디를 건네자 김현수는 이 대표를 돌아보며 “그러니까. 입단식도 못 가는 연습생 이었는데, 그런 것도 없는…”이라고 답한다. 다시 전광판 쪽으로 눈을 돌린 김현수는 “이게 진짜 신기해, 나는”이라며 전광판 속 자신의 모습을 쳐다본다.
(“입단식도 못 가는 연습생이었는데…”라는 김현수의 음성은 3분20초쯤부터 나옵니다.)
[영상]김현수 "입단식도 못 가는 연습생이었는데…진짜 신기해"
입력 2015-12-25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