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의 대구시민회관이 내년부터 ‘대구 콘서트 하우스(Daegu Concert House·사진)’로 이름을 바꾸고 클래식 전용극장 역할에 집중한다.
25일 대구 콘서트 하우스에 따르면 대구시민회관은 1975년 개관했다. 대구 대표 건축가 김인호(1932~89)씨의 유작으로 한국 전통 건축의 부드러운 처마곡선을 형상화한 대구의 대표적 건축물이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2011년부터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해 2013년 1284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248석의 소공연장, 교향악단을 위한 전용 연습실 등을 갖춘 국제적 수준의 공연장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클래식 전용홀로 새로 태어난 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다목적 공연장이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출판기념회, 소방대피훈련 등 공연장과 어울리지 않는 대관신청들이 줄을 이었다. 세계 최고의 전문 공연장 특성이 반감되자 이름을 바꾸게 됐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과거 대구를 대표하는 공연장의 모습에서 한국 최고의 콘서트 전용공연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구 콘서트 하우스로 이름 변경을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40년 역사 대구시민회관 내년부터 '대구 콘서트 하우스'로 이름 바뀐다
입력 2015-12-25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