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에서 승객의 보안 검색을 담당하는 기관인 연방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국(TSA)이 특정 승객에게 전신 스캔을 지시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바꾸면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간 승객들은 X레이 검색을 통과한 뒤 추가로 검색 요청을 받으면 전신 스캔 기계 통과 또는 TSA 요원이 직접 하는 전신 수색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지난 18일 TSA의 정책 변화로 이젠 무조건 전신 스캔 기계를 거쳐야 한다. 사람이 직접 하는 것보다 전신 스캔이 더 정확하다는 이유에서다.
공항과 여객기를 겨냥한 테러 공포가 확산하는 형국에서 나온 정책 변화를 두고 TSA는 “안전을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TSA는 전신 스캔 장비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AIT는 절대 개인의 신체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TSA 요원이 보안 검색을 이유로 개인의 신체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상을 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미국민이 적지 않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미국공항 전신스캔 의무화 다시 논란…'알몸투시' 거부감 고조
입력 2015-12-25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