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독교(가톨릭 포함)를 믿는다는 사람의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기독교인 인구 비율은 여전히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선주자들이 기독교계를 향해 구애를 펼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개신교와 가톨릭 등을 포함해 스스로를 기독교 신자로 간주한 사람이 전체의 75.2%였다고 밝혔다.
종교가 없다는 사람은 19.6%, 기독교 이외의 다른 종교 신자라고 답한 사람은 5.1%였다.
갤럽은 1950년대에 미국인의 95%가 자신을 기독교도라고 답했지만 2009년에 80%로 줄어들었고, 이런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럽은 2008년에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이 14.6%였다가 올해에는 20% 가까이로 증가했다며, 기독교도의 감소가 종교 없는 사람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슬람교를 비롯한 다른 종교 신자의 비율은 2008년 5.3%를 기록한 뒤 꾸준히 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갤럽은 35세 이하 미국인 중 기독교도 비율이 70%를 밑도는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80%를 넘는다고 덧붙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기독교 믿는 미국인 감소 추세에도 여전히 70%대
입력 2015-12-25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