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새로운 ‘창렬’ 제품으로 떠올랐다. 스타벅스 측은 고객변심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고객들의 항의가 폭주하자 결국 꼬리를 내렸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스타벅스의 ‘스트로베리 치즈 케이크’ 사진이 줄줄이 올라왔다.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은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다.
문제는 케이크 데커레이션이 홍보용 이미지와 너무 달랐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딸기가 통째로 빽빽하게 올려진 모습을 상상했지만 실제 받게 된 케이크는 상당히 ‘빈곤’했다. 딸기의 양이 눈에 띄게 줄었고 눈사람 장식 역시 딸기 위가 아닌 빵 위에 얹어져 있었다.
이 케이크는 음료 2잔과 세트로 4만7000원에 판매됐다. 네티즌들은 음료 값을 빼더라도 가격 대비 케이크의 품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창렬 케이크’라는 조롱도 쏟아졌다. ‘창렬스럽다’는 말은 가격에 비해 실속이 없는 상품을 일컫는 인터넷 용어다.
스타벅스 측은 23일 “예약 기간에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하루 만에 “환불이 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자기들이 잘못 만들고 ‘소비자 단순 변심인데 서비스 차원으로 환불해주는 것’이라 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스타벅스 케이크는 쳐다도 안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만들다 말았나? SNS 달군 ‘스타벅스 창렬 케이크’ (사진)
입력 2015-12-25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