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팬들에게 ‘2015 성탄절 No 1’ 싱글 경쟁에서 자신의 곡이 아닌 경쟁 위치에 있는 곡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비버는 전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NHS 합창곡은 자선을 위한 것이다”, “옳은 일을 하자. 그들이 1등을 하도록 돕자. 크리스마스이니까.” 등의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몇 시간 만에 6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얻었다. 리트윗된 횟수도 4만번이 넘었다.
비버가 트윗을 올린 시점은 자신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가 영국 런던 교외 ‘루이셤과 그리니치 NHS 신탁’의 ‘브릿지 오버 유’(Bridge Over You)을 겨우 660회 차이로 앞서며 1위를 달리는 때였다.
이 곡은 NHS 의료진이 자선기금 모금을 위해 미국의 2인조 그룹 ‘사이먼 앤 가펑클’의 ‘브릿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와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를 믹스해 부른 합창곡이다.
최근 몇 주 간 진행된 경쟁에서 지난 19일 NHS 합창곡이 5000회 차이로 비버의 ‘러브 유어셀프’를 역전했으나 22일 ‘러브 유어셀프’가 7000회 차이로 재역전하는 등 두 곡이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쳐왔다.
NHS 합창곡 지지 캠페인을 시작한 의사 케이티 로저슨은 트위터에 “우리를 지원해줘 감사하다. 우리 경쟁자, 저스틴 비버, 당신은 진정한 신사다”고 칭찬했다. NHS 합창곡은 영국 정부가 재정 긴축과 복지 축소를 천명하면서 NHS 예산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자 국민들에게 NHS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2015 성탄절 No 1’ 싱글 경쟁은 성탄 이브 자정에 마감돼 성탄절 낮 영국 BBC라디오에서 1등이 발표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