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김무성, 낮은 곳으로 문재인, 심블리 심상정… 3인3색 성탄메시지

입력 2015-12-24 21:16 수정 2015-12-24 23:32
사진=김무성 트위터
사진=문재인 트위터
사진=심상정 트위터
크리스마스를 맞는 정당 대표들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놓고 직권상정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넉 달도 남지 않은 총선 관련 선거구 획정안은 계속 여야간 합의에 실패하고 있다. SNS로 보내는 대표들의 크리스마스 메시지엔 각 정당의 입장이 담겨 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산타로 변신했다. 24일 트위터에 “산타 할아버지의 넉넉한 마음처럼 풍성한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합성인지 분장인지 구분 안 되는 사진을 첨부했다. 활짝 웃고 있다. 국회 상황과 달리,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심을 받들어 간소하게 성탄을 축하하는 심블리”라는 글을 트위터로 선보였다. 의원 사무실으로 보이는 곳에서 심 대표가 머리에 빨간색 작은 고깔모자를 쓴 모습이었다. 해시태그로 “한동안 저 상태로 활보”라고 적었다. 심블리는 심 대표의 성씨에 사랑스럽다는 뜻의 러블리 가운데 ‘블리’를 합성한 말로 보인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4일 밤 10시를 넘겨 글로 된 성탄 메시지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남겼다. 문 대표는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노동의 삶을 사신 예수님의 삶을 생각합니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겐 위로가, 춥고 외로운 분들에겐 따뜻함이 골고루 함께하는 성탄절이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온기를 나누는 성탄절이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글로 만 작성된 메시지였는데 지지자들이 대신 산타 모습에 문 대표의 얼굴을 합성해 트위터 타임라인에 남겼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