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 4년 만에 약 40㎏ 정도 몸무게가 늘었으며 이 때문에 건강이 정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밝혔다. 몸무게를 직접 재본 것은 아니지만 영상과 사진으로 체중 변화가 눈에 띈다고 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광진 연구위원은 23일 YTN에 나와 김정은의 몸무게 변화에 대해 “당시 90㎏으로 추정됐는데, 지금은 훨씬 더 불어났고, 대략 120~130㎏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이유로 “몸무게가 늘어난 것도 있고,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서 최근 음주량 흡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 “가족력에도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김일성 김정일 두 사람 모두 순환기 계통 질병을 가지고 있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더구나 김정은이 30대 초반 나이라는 점에서 살을 빼지 못한다면 자신의 몸무게 자체가 장기 집권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북한 체제 속성상 1인 독재 체제에서 수령의 건강 문제, 수령의 부재 문제는 사실 체제 붕괴와 직결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변수를 진단하는 의미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 문제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김정은, 4년 만에 40㎏ 살찐 듯”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밝혀
입력 2015-12-25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