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 포착됐던 ‘지진운’이 대구에서도 등장했다.
대구 시민들의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에는 24일 “부산의 지진운과 같아 보이는 구름들이 지금 대구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제보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구름이 얇고 긴 띠를 이뤄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이다.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 그 지역의 구름이 일정한 형태로 변한다는 학설이다. 지난 22일 전북 익산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2주 전 지진운이 관측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당시 인터넷에 지진운 목격담을 올렸던 네티즌은 “MBC ‘서프라이즈’에서 지진운이라는 걸 봤는데 방송에서 본 것과 똑같은 지진운이 부산 진구 하늘에 나타났다”며 “만약 맞다면 2주 뒤에 진짜로 지진이 나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했다.
‘실시간 대구’ 운영자는 “기상청에 더 자세한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지진운은 아직까지 확증된 법칙이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다수가 “대구에서도 지진이 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지만 비슷한 하늘 사진을 올리며 “2주 전에 찍은 것인데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하는 네티즌도 눈에 띄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익산 지진운이랑 똑같아요” 대구 목격담 속출
입력 2015-12-24 19:44 수정 2015-12-24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