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10명 중 8명은 “아이구 목·허리야”…‘편타 손상’ 주의

입력 2015-12-24 18:32

연말 교통사고 발생이 1년 중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 인명사고는 우리 몸에 있어 가장 치명적 부위인 목과 허리 등에 집중됐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5개년(2010~2014년) 자동차보험 사고실적에 따르면 12월 사고발생률은 26.2%를 기록해 월평균(23.9%) 보다 높았다. 교통사고에 따른 인명피해 역시 100건 당 6.6건로 1년 평균(5.9건)보다 12월이 가장 높았다.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발생 부위는 몸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목과 허리에 집중됐다. 지난해 11월 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을 찾은 환자 179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환자 중 목 통증을 보인 환자는 77.6%를 차지했다. 뒤이어 허리(71%), 어깨(51.3%), 무릎(16.2%) 순으로 증상을 호소했다.

또 교통사고 환자 10명 중 8명은 두 군데 이상의 부위에 이상소견을 보이며(80.4%) 복합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대개 몸이 갑자기 강하게 젖혀지면서 인대와 근육이 손상되는 '편타손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편타손상’으로 인해 목 통증 뿐 아니라 허리, 어깨 등 복합부위의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손발 저림,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울러 ‘편타손상’은 예측되지 않은 충격 탓에 몸 전체 통증이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 간 이어진다. 예를 들어 하루는 허리가 아프다가 하루는 목이 아픈 식으로 불규칙하게 발생한다

자생한방병원 우인 원장은 24일 “겨울철 교통사고는 추운 날씨로 인해 회복이 더뎌 치료기간마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목·허리 통증은 지금 당장 없더라도 수일 내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 치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