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탄 메시지를 올렸다.
박 대통령은 "성탄절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에게 축복과 기쁨이 함께 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 번 더 돌아보는 따뜻한 성탄절이 되기를 기원한다"라며 "올 한해 청년희망펀드를 비롯해서 나눔을 실천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와 나눔과 기부정신에 대해 메일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대표는 최근 딸을 출산한 이후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기부하고,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저커버그는 지난 2013년 6월 방한 때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했고, 한달 뒤 태극기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내는 등 박 대통령과 개인적인으로 친분을 이어왔다.
청와대가 공개한 메일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박 대통령에게 딸 출산 소식과 자선재단 설립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 세대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 주식의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밝힌 바 있다"며 "저희들은 교육, 과학, 의료, 전 세계 화합에 우선적으로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리더십과 우정을 높이 평가한다. 저의 이러한 기부 약속을 대통령님께 개인적으로 공유드리고 싶었다"며 "2016년 새해 희망과 발전이 충만하시길 기원드리며, 대통령님을 다시 만나게 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인 '희망이'와 '새롬이'가 낳은 강아지 다섯 마리를 분양하려 한다는 '깨알 소식'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이 이름을 지어주신 진돗개 평화, 통일, 백두, 한라, 금강이 사진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이제 강아지들이 많이 커서 분양을 하려고 한다"며 "제가 삼성동을 떠날 때 어린 새롬이와 희망이를 주셨던 삼성동 주민(부부와 남매)들에게 각 한 마리씩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리고 이곳(페이스북)을 통해 분양을 원하셨던 분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농촌 마당에서 잘 키워주시겠다는 임태수님, 이미 키우고 있는 2마리 진돗개를 위해 무등산 아래로 이사하셨다는 조성운님, 칠곡의 양옥집에서 키우기를 희망하시는 한태옥님에게 각각 분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5마리 모두 좋은 환경에서 튼튼하게 자라길 바라며"라고 끝을 맺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나눔과 기부 실천하는 분 많아지면 좋겠다” 朴대통령,페북에 성탄메시지
입력 2015-12-24 17:39